재미있는 역학 이야기 대인 관계

역학|2019. 6. 18. 06:30


오늘은 친구와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주 명리학과 역학에서 말하는 육친 통변성은

인사 성패와 대인 관계를 나타내는 기준점 역할을 합니다.

물론 직장과 동료 간의 관계도 육친 관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동료는 '비견과 겁재'(통틀어 비겁)라는 육친 통변성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직장은 '정관과 편관'(통틀어 관살)에 해당합니다.


출생 직후부터 자립하여 걸어 다니는 대개 동물과 달리, 갓난아기는 무척 유약한 존재입니다.

주변의 보살핌을 받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하여 대개 사람은 육친 통변성 중에서는,

부모에 해당하는 정인과 편인(통틀어 인성)의 영향을 먼저 받습니다.


부모의 보살핌 아래 있는 동안, 주변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동안에는 무엇을 해도 용납이 되었지만, 

조금 자라 말을 하기 시작하고 학교에 다닐 무렵부터는 사회 틀의 간섭과 규제를 접하기 시작합니다.


점차 하기 싫은 것이 늘어나고, 반발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으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구성합니다.


이것이 친구와 동료 관계입니다.

육친 통변성 중에는 비견과 겁재(비겁)가 됩니다.


부모 관계보다는 또래 관계가 중심이 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비겁의 '황금 시대'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습니다.




처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에는 또래와 사회 관계가 활발하다가도, 

대학교 졸업 혹은 사회 진로가 정해지고 나서는 하나둘 자연스럽게 정리되곤 합니다.


대학(혹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대인 관계는,

철저히 사회 생활 위주로 재편되기 때문입니다.

 

사주 역학의 육친 관계로 보면,

직장에 해당하는 육친 통변성은 관살입니다.


직장 생활을 중시하다 보면,

관살의 기운이 강해집니다.


오행 생극제화의 원리상 관살은 비겁을 통제합니다.

관살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비겁의 기운이 약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비겁이 상징하는 친구나 동료 관계는 자연스럽게 소원해집니다.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자주 보던 동기들도, 

직장 생활 주기에 따라 만나는 시간대가 바뀌면서, 점점 멀어집니다.




대신에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친구가 있던 자리'를 채웁니다.

관살은 결국 나를 통제하는 육친 오행에 해당합니다.


임수(壬水) 일간이라면, 무기(戊己) 土가 관살이 됩니다.

土가 나타내는 흙이 水가 나타내는 물길을 막아 통제하는 형상입니다.


관살이 직장에 해당한다고 해도 내 기준에서 보면 껄끄러운 것이므로,

어쩔 수 없이 일단 따르기는 하겠지만 반갑게 맞이할만한 것은 못됩니다.


사회적으로 만난 대인 관계가 우정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것은 

친구(비겁)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이 각박해질수록,

친구들이 다시 그리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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