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명리학, 한의원의 필요성, 인간의 몸을 읽는 내경

역학|2019. 8. 13. 07:30


한의학과 현대의학


한의학은 자연 이치인 음양오행을 근거로 인체를 소우주라 여기고, 인체의 생리현상을 마치 자연현상처럼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현대의학은 질병을 연구하여 항상성(최적화)을 회복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사람 몸 자체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현대의학이 경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사실을 추론해내는 방법을 바탕으로 발전했습니다.

한의학은 옳다고 생각되는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발달하였습니다. 


현대 의학보다는 서양의학이 우리나라의 주류가 된 상태입니다.


한의학은 미신일까?


한의학에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의 응급환자가 한방병원을 찾는다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특히 뇌졸중 환자들이 먼저 한의원을 찾아 갔다가 우황청심원을 처방받는 등 응급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후유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많은 한의사들은 수술이 필요한 외과파트나 심장마비 같은 응급질환, 영상의학 등은 현대의학이 더 우월하다고 인정하고 의학병원으로 위탁치료를 보내는 일도 많고 한방병원 내에 검사목적으로 아예 두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몇몇은 한의학계 경우는 심지어 말기암도 한방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겹쳐 현재 한의학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현대의학과 한의원


먼저, 확실하게 알아야 할 점은 당장 수술을 받는 것은 병원을 가야 합니다.

하지만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는 한의원이 좋습니다.


이 차이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한의사는 필요하고, 한의사는 실력이 있어야 마땅합니다.


한의학


사람의 사주 팔자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지 또 장차 어떤 병을 앓을 수 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수천 수만 가지 병세를 다 맞힐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체질적으로 어디가 약한지 그리고 만나는 운에 따라 어떤 부위에 병이 발생할 수 있는지는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운명을 말해주는 명리학과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이 정확하게 같은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음양오행 입니다.


의역동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술과 역술은 같은 근원에서 나왔다는 얘기인데,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의 사주를 봐 주고, 또 한의학 책을 읽어 오면서 깊게 체험한 것도 이 점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오늘날 한의학은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학문이지만, 불과 50년전만 해도 한의학은 미신적인 치료법으로 매도되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주로 중국의 근대 계몽사조를 대표하는 양계초와 같은 사람들의 소행인데, 원래 계몽사조란 것은 위험에 처한 나라를 부흥시키기 위해 과거를 깡그리 부정하는 우를 범하기 마련입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명리학은 여전히 미신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명리학이 미신으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 역시 아직 100년이 되지 않습니다. 


명리학은 일제에 강점당한 1910년까지 엄연히 과거시험의 한 분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음양과속에 천문, 지리와 함께 명과(命科)라고 해서 명리학에 밝은 사람을 정부에서 채용했습니다.


속설이지만 배우기 쉬운 당사주라는 것은 민간에 널리 전파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초 교양이 부족하면 익히기 어려운 명리학은 명과에 급제한 관원들이나 학문이 깊은 선비들이나 연구할 수 있는 분야였습니다.


그러면 한의학과 명리학이 어떤 점에서 같은지 알아 보겠습니다.


내경




먼저 내경이란 책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뭐야 이 촌스러운 책 이름은...? 라고 느끼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또한 그랬습니다.


내경은 소문과 영추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자는 이론이고 후자는 침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 소문은 중국 전국시대에 지배 사조로 자리잡은 음양오행 이론에 바탕하여 그후 수 백년 간에 걸쳐 보완 발전된 의학 이론서로서, 한의학의 핵심적인 이론 체계를 담고 있습니다.


명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알고 싶다면 내경을 꼭 읽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글쓴이는 명리서를 읽고 연구할 때, 중국 건륭제 시대에 편찬된 사고전서 속에 들어있는 명리서 들까지 죄다 보았지만 크게 얻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내경'을 읽고 나서 비로소 눈을 열게 되었습니다. 내경은 한의학의 보전이지만, 내경의 이론들이 가진 함의를 제대로 응용하면 세상의 일들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죠.


내경의 주요 이론을 크게 나누면 인체의 오장 육부가 각각 음양 오행에 배속된다는 장상론, 인체의 기운이 오르내리고 외부 세계와 상호 연관된다는 승강출입설, 특히 그중에서도 수화상교에 관한 이론, 인체를 소우주로 파악하고 각 장부의 기운이 서로 연동되어 상호 견제하거나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는 정체항동관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내용일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재미있으니 꼭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명리학의 기본 이론




기본 이론은 기운이 강하면 그 강한 기세를 이끌어 주어서 공(功)을 이루게 하든가 아니면 적당히 견제해서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는 중화관입니다.


이 또한 내경의 중화관과 전적으로 동일합니다. 또 하나 명리학의 주요 이론은 오행의 기운은 끊임없이 유통하여야 좋다는 유창관인데 이는 낳고 또 낳는 것을 역(易)이라 하고 도(道)라고 하는 주역 사상이자 내경의 근본 사상이기도 합니다.


이와 연관되어 파생되는 이론으로서 통관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사람의 사주 팔자 속에서 목(木)이 화(火)를 낳고 화가 토(土)를 낳는데 이 경우, 화(火)가 결여되어 있으면 연결 고리가 없는 탓에 생생의 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운에서 화를 만날 때 그 사람의 일이 번창한다는 이론입니다.


주요한 이론으로 조후(調喉)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온난한습(溫暖寒濕), 즉 따뜻하고 추운 것, 건조하고 습한 것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기후와 풍토에 관한 것으로서 내경에서 말하는 수화상교의 이론과 기운의 승강출입 이론과 전적으로 동일합니다.




예를 하나 들면, 오행 중에서 수(水)는 인체의 생식기와 관련되는데,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생식기관들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교묘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우 더운 여름에 태어난 분들은 사주팔자 중에서 물의 기운이 약하거나 부족할 경우 예외 없이 신장 기능은 물론 생리 불순, 냉대하, 자궁이나 난소 등의 기관에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기가 부족한 형태도 다양한 까닭에 병의 원인이나 종류도 지극히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글쓴이는 이 부분에 관한 자료들을 오래 전부터 수집하고 연구하여 왔는데 언젠가는 블로그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명리학을 깊이 공부하려면 한의학 서적들, 특히 '내경'이야말로 보전중에 보전으로서 실로 아무리 연구해도 지나침이 없는 텍스트로서 꼭 권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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