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명리학과 인연, 충의 원칙과 운의 순환 2편

역학|2019. 8.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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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순환


운의 순환은 12라는 숫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일년 열두달 뿐 아니라 12년 주기에서부터 작게는 12 일 주기, 12시진(24시간) 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12로 이루어진 주기가 다섯번을 순행하면 60, 즉 60갑자가 됩니다. 충이란 12의 절반 지점에서 반대의 흐름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가 뜨면 지듯이 천지 자연의 기본 흐름입니다.


충의 작용은 광범위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히틀러가 일으킨 2차 세계대전은 1939년에 시작되었지만 사실상 히틀러의 군사적 모험은 1936년 프랑스와 독일 국경 지대에 위치한 라인란트 지역을 강점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역사가들도 독일의 라인란트 진주를 유럽의 정세를 뒤바꾼 결정적인 사건이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히틀러는 군사적 모험에 재미를 붙여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폴란드를 침공했으며 프랑스를 전격전으로 격파한 뒤 러시아로 들어갔다가 1942년 겨울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퇴하면서 그의 군사적 성공은 막을 내립니다. 그 기간은 6년이었습니다.


동시에 1939년에 발발한 2차 세계대전은 1945년에 막을 내리는데 그 또한 6년간의 전쟁이었습니다. 히틀러는 1921년 나찌스 당수의 자리에 오른 뒤 정확하게 24년, 그러니까 12라는 숫자를 두 번 순환한 뒤에 극적인 일생을 마쳤습니다.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이래 정확하게 6개월 뒤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퇴함으로써 군사적 이니셔티브를 빼앗기게 됩니다. 역사 연표를 놓고 따져보면 6이라는 숫자, 그리고 12라는 순환 주기를 무수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충과 관련하여 보다 큰 시간적 차원의 일을 보면 60년의 절반인 30년에 가면 또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이는 12년 주기를 두 번 지나고 맞는 충운을 의미합니다.


인연 사이클




이번에는 큰 사건이 아닌 사람과 개인으로 돌아가서 말 해 보겠습니다.


금년에 어떤 인연을 만났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서 인연이란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거나, 연인을 만났거나, 이사를 했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거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말합니다. 


그 모든 일들이 그 나름으로 당신과 운의 작용에 의해 만나게 된 것이고 그 하나 하나가 모두 생성소멸, 이합집산의 과정을 밟게 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일들 또한 6시진(12시간), 6일, 6개월, 6년 단위로 충운을 맞이하며, 경중에 따라 경과 기간이 다릅니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말로 '싫증난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충의 작용으로서 정반대의 정서적ㆍ신체적 작용이 우리로 하여금 여태껏 몰두해 오던 일에서 흥미를 잃어버리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직장에 들어가면 가급적이면 오래 근무하려고 합니다. 생활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연애를 보면 그 라이프 싸이클이 얼마마 짧아지고 있는지 실로 눈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사귄 지 1백 일이 되면 스스로 대견해서 커플링을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줄 정도입니다. 이만큼 오래 사귀었으니 앞으로 잘해 보자는 뜻입니다. 반대로 두 젊은 남녀가 만나서 1백일 가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1백일은 3개월 남짓의 기간으로서 사계절로 따지면 한 계절에 불과합니다. 그런 커플들도 6개월이 되면 거의 헤어져 버리는 것이 오늘의의 모습입니다. 


왜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이 빈번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방 다른 사람을 또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만남이 가벼운 세상인 것입니다. 


쉽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탓에 금방 실망하고 싫증내고 '내 인연이 아니야' 하면서 그들 말로 '찢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연 탓을 하기에 앞서 서로를 가볍게 교환하는 경박한 세태를 반영합니다. 지금보다 만남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던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으니, 이것만 봐도 운명이란 정해진 프로그램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싫증이 나는 것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생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생각이 변하는 것일까요? 바로 운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정된 인격적 주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정된 부분은 그 사람의 개성이고 색깔이지만 사실은 매일 매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운의 영향입니다. 특히 충운을 만나면 변해도 많이 변합니다. 


우리의 정서적ㆍ신체적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그 작용이 나타나는 시기는 그 사람의 태어난 달, 가령 여름 미(未)월생이라면 축(丑)이라는 글자를 만나는 날이나 월, 해에 가서 가장 심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미와 축이 바로 충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태어난 달을 명리학에서는 사령이라 해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데 이 사령하는 힘과 정반대되는 운의 작용을 만나니 그만큼 변화가 심하게 오는 것입니다. 




태어난 달과 충하는 운에서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이사라든지 직장 이동, 해외 이주, 유학 등등 생활에 커다란 전기를 맞이합니다.


이같은 변화와 이동 수를 흔히 역마살이라 부릅니다. 역마란 옛날의 파발마를 말하는 것인데, 오늘날의 용어로 해석하자면 이동성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유난히 이사를 많이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던 자리에 거의 한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동성에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사주 팔자에 호기심이 많고 변화를 좋아하는 기운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공직에 근무하거나 한 직장에 오래 일하는 사람은 이사도 비교적 적게 합니다. 반면 영업직이나 사업하는 사람은 이사하는 빈도도 잦습니다. 


이동성이 높은 사람은 해외에 나갈 운도 많으며 나가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을 차분하고 안정되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전자이고 세상에 변화를 몰고 오는 사람들은 후자에 속합니다. 전자의 사람들은 비교적 말수가 적고 보수적이며, 후자의 사람들은 말이 많고 활달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공무원들을 관료 사회라 해서 복지부동이라고 야단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지부동은 좀 심한 얘기겠지만, 공무원은 생각이나 행동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관료화된 조직에서는 앞뒤를 살피는 처신이 없으면 조직은 불안정해지고 그 개인은 언제 어떤 일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있으면 권력이 있기 마련이고, 권력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는 게 정상이고 상식입니다. 

그리고 정치란 숫적 우세가 중요한 것이므로 때로는 진실이나 가치가 언제든지 폄하되고 매도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한 진리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미국 CIA 가 모르는 게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미 비대해진 조직으로서 CIA도 일선에서 얻어진 가치있는 정보가 중간 과정에서 필터링을 통해 희석되기가 일쑤입니다. 조직의 이해와 개인의 이해가 공공의 이해를 앞선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연대별로 펼쳐 놓고 곰곰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그 속에는 반드시 단락이 지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그 단락들이 대개의 경우 6개월이나 6년 단위로 끊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 12 년 주기가 어디서 시작했고 어디서 끝났는지도 한 번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들도 어떤 변화를 가져 오게 될는지도 한 번 점쳐 보시기 바랍니다. 


마릴린 몬로가 주연한 영화 '7년만의 외출'이 사실은 당신의 인생에서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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