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과 달마도는 효과가 있을까?

역학|2019. 8. 23. 12:58

금전이 들어오는 부적

 

오늘은 부적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주로 나쁜 기운이나 악령, 귀신, 악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부적을 들고 다니거나 집 대문에 붙여두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소원성취를 하고자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구요.

 

부적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미신이라고 하기에 그 역사는 너무도 오래 되었기 때문에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부적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부적이란 것은 도교 신앙의 일부분이며, 특히 도교 의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도교란 중국에서 발원한 민간 신앙의 체계인데요.

 

도교는 불로장수를 달성하려는 일종의 방법론이기도 하고, 나아가서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종교입니다. 

모든 종교의 본질이기도 하지만, 불로장수와 신선 사상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불교나 기독교, 이슬람과는 또 다른 특징을 지닙니다.

 

 



도교 의학의 발전은 사실상 중국 한의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데, 이는 세 가지 사상적 흐름이 종합된 것입니다. 외단파와 단정파, 그리고 부록파가 바로 그것입니다.

외단파는 희귀한 약초나 재료를 구해서 특수한 비법으로 영약을 만들어, 이를 복용함으로써 불로장생을 꾀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이는 연금술이나 고대 화학의 발생과 연관을 맺고 있으며, 흔히 얘기되는 진시황의 불로초나, 무협지에 나오는 소림사의 대환단 같은 약이 바로 그것이죠. 

이 약은 사람의 심신을 맑게 하고 불로장생을 가능케 하며, 무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수 십년의 내공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본초나 침구, 탕액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한의학은 바로 여기에 발전의 연원을 두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얘기할 것은 단정파입니다. 단정파가 중시하는 것은 약물을 통한 방식이 아니라, 심신의 수행을 통하여 불로 장생을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도인이나 조식, 내단과 벽곡 또는 방중술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현재의 기공 체조나 호흡 요법, 절식이나 생식 요법, 성(性)과학에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도교 중에서는 가장 차원 높은 수양의 경지라 할 수 있는 단정파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단전의 기를 기르는 단 체조나 수련회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할 것이 바로 부적과 직접 연관을 맺는 부록파입니다. 

부록파는 고대 샤머니즘이 중국 문화와 접촉하면서 생겨난 흐름입니다. 

 

고대 문명의 초창기에 무당의 주요 임무 중에 하나가 병을 다스리는 일이었는데요. 

이런 전통이 이어져서 부적이나 주문을 통해 악귀나 액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케 하는 방법으로 발전시킨 것이 부록파입니다. 일종의 심리적 요법 내지는 신앙 요법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도교 중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부분입니다.  

 

먼저 글자에는 어떠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림이나 글자에는 어떤 힘이 깃들여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원시 시대의 암각화나 샤머니즘적 전통이 그 좋은 예입니다. 

한국은 통일 신라 시대에 처용의 얼굴을 그려서 역신을 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런 것이 일종의 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도교적 차원에서 더욱 발달시킨 것이 오늘날의 부적입니다.   

부적을 쓰는 법은 사실 대단히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날을 택하여, 목욕재계한 후에 동쪽을 향하여 정수를 올리고 분향합니다. 그리고 치아를 3번 마주치고 주문을 외운 후에 부적을 쓰게 되는데, 오늘날 이런 식으로 부적을 쓰는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정성이 깃들이지 않은 공장형 부적이 대부분입니다.

 

 



부적은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곱게 갈아서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어서 쓰며, 종이는 원래 괴황지를 쓰는 것이 원칙이나 누런 빛이 도는 창호지를 쓰기도 합니다. 

 

종이에 쓴 것만이 부적은 아닙니다. 흔히들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인장이 영험한 힘을 갖는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 또한 일종의 부적입니다. 벼락을 맞을 때, 벼락 신이 들어와서 잡귀의 침입을 막는다는 생각입니다. 

부적에 사용되는 그림이나 글자는 대단히 다양해서 용이나 호랑이, 독수리 등이 들어가는가 하면, 일월성신(日月星辰)이나 기타 추상적인 문양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또 글자는 그냥 쓰기도 하지만, 한자의 파자를 써서 여러 가지로 결합하고 여기에 줄을 긋는 형태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부적 상단에 칙령이라는 글자를 적어, 강력한 주술적 힘을 나타냅니다.

부적은 인생사가 복잡다단한 만큼 그 종류도 실로 많지만, 크게 나누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력을 빌려 소원성취를 가능케 하는 부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나 액을 물리치는 부적입니다. 

 

 


종류를 보면, 소망성취부 초재부(招財符) 재수대길부 대초관직부 합격부 생자부(生子符) 가택편안부 만사대길부 삼재(三災)예방부 귀불침부(鬼不侵符) 벽사부 구마제사부(驅魔除邪符) 축사부(逐邪符) 등이 있으며 벌레와 짐승을 막는 비수불침부나 야수불침부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각종 살을 막아주는 상문부(喪門符)나 도살부(度煞符) 등이 있구요. 익숙한 것도 많으실 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흔한 것이 병을 물리치는 병부(病符)입니다. 이러한 병부는 아픈 곳에 붙이거나 불살라서 마시기도 하고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그리고 부적을 쓸 때 사용하는 경면주사는 화학적 성분이 황화 제2수은인데, 불로 가열하면 유황과 수은으로 분리됩니다. 예로부터 유황은 양의 정이라 생각되었고, 수은은 음의 정이라 믿어졌기에, 경면주사는 음양의 기운이 조화된 물질이라 여겨졌습니다. 

 

색깔이 대단히 진한 붉은 색이라, 부정하고 잡스러운 것이 다가오면 모두 태워버린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나는데 좋은 것은 워낙 가격이 비싸서 대부분 저가품을 사용합니다. 


부적은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 각국에서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특히 부적을 많이 지니고 다닙니다.

 

 



부적은 효과가 있을까?

솔직히 모릅니다. 실제로 지니고 다닌 적도 없고, 체험해 본다 한들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글쓴이는 부적을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성명학적으로 완전 꽝이기 때문입니다.

부적 = 12획 박약박복을 나타냅니다. 실패와 의지박약과 박복을 상징하는 기운입니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순간 '행운의 부적'을 지니고 있다면 어떨까요?

부적을 지니고 있다는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들고, 이것이 실제로 도움을 주고 실력 향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철학관에서 파는 부적은 100% 장사속입니다.

조금만 공부를 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사주와 부적은 역사적으로도 전혀 관련이 없었고, 둘을 함께 다룬다는 것 자체가 사이비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사주가 나쁘게 나오면 몇천원, 혹은 만원 가량에 팔고 좋은 일이 일어나라고 말해주면 될 것을, 그깟 부적을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까지 부르는 것은 100% 확률로 사기고 장사속입니다.

 

 

 

 

달마

 

 

기왕 부적을 애기한 김에 달마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달마도 또한 부적과 같은 용도로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달마도는 강한 기를 방출해 그림을 소장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을 가져다 주고, 액운과 귀신을 쫒는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집이나 영업하는 가게에 붙여놓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달마는 알려진 것처럼 좋은 효과가 나타날까요?

 

달마 = 12획 박약박복을 나타냅니다. 

 

좋은 기운은 커녕 있던 복도 달아날 것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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