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천풍구 풀이

성명학|2019. 1. 10. 15:28

천풍구괘(天風姤卦)의 姤(구 또는 후)는 해후라는 뜻으로 우연히 만난다는 것이다. 한 여자가 뭇 남자를 만나는 것이니 여왕벌과 같은 여장부이다. 


이 괘(卦)는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부는 것이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구름을 모이게 하여 들판에 비를 내리게 하는 징조이다. 


교훈 : 국가에 법과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법규를 천하에 선포하여 엄하게 다스리도록 해야 한다. 개인으로는 철저한 예의와 도덕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실례 : 이 괘(卦)는 옛날 한(漢)나라 여태후(呂太后)의 신수(身數)를 점(占)쳐 얻은 괘(卦)인데 여태후(呂太后)는 두 살 된 남의 아이를 헤자(惠帝)의 태자(太子)라 속이고 天下(천하)의 실권(實權)을 장악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구(姤)의 점괘(占卦)를 얻으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변에서 언제나 돌발적 사건이 일어나기 쉬우며. 그리고 우연히 재물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보아도 좋다.


바람은 어디에나 불지만, 내게 필요한 바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바람이 되기도 쉽지는 않다. 진실된 마음을 혼자 가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상대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상처받는 것을 현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인다.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야 직성이 풀린다. 


하지만, 바람이 세상과 만나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아니라, 그 안에 품고 있는 뜻이 맞아야 한다.


괘의 모습과 상징


바람이 하늘 위에서 불고 있다.

세상 모든 것들은 바람에 영향을 받는다.

바람은 봄의 따뜻함이기도 하고, 

바람은 태풍이 되기도 하고, 

바람은 전기를 만들기도 하며,

바람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형상이 있겠지만,

"구"괘에서는 만물이 서로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


괘의 이야기


- 지속 될 수는 만남은 피해야 한다.

- 만남으로 인해 세상이 밝게 드러나게 된다.

- 큰 뜻을 이룰 만남이 있다.

- 만남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도 있다.

- 뜻이 세상에 펼쳐지게 된다.




효사


1 만남의 시작


나쁜 일(잘못된 만남)은 시작부터 막아야 한다.

상대방의 속 마음을 알 수 없겠지만, 작은(숨겨진) 나쁜 마음이 결국에는 큰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게 될 때는 작은 징조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 수는 없지만, 서로 만남을 지속하기 전에 상대방이 올바른 마음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개인적인 만남이라면 쉽게 그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인연이란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도 않고, 그 인연으로 인한 고통도 작지 않다.

상대방이 바른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우선 살펴봐야 한다.


회사에서라면 면접이나 새로운 파트너를 의미할 것이며, 짧은 시간의 대화로 상대방을 파악하려 들지 말고, 최대한 많은 단계를 두어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갖추고, 시작에서 부터 잘못된 만남을 피하고, 필요한 인재와 만나야 한다.


단순하게 당장의 면접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면접으로 겪게된 손해를 생각하거나, 인재를 못보고 놓칠 경우의 손해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약한 돼지(덜 자란)를 만났다고 판단 된다.


지금 보기에는 온순하지만, 곧 마구 날뛰는 강한 돼지가 될 것이다.

어쩔수 없는 만남이라면, 강한 돼지가 되지 못하도록, 잘 제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본성은 바뀌기 쉽지 않다.


2 서로 만나게 됨


만남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을 피해야 한다. 만남에 집중한다는 것은 진실된 자세를 의미하며, 올바른 뜻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만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뜻이 맞아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3 올바른 만남인가?


욕심을 채우기 위한 만남이라 판단되면, 그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이 만남은 거짓으로 포장된 만남으로,

빨리 헤어나와야 한다.


4 마음이 떠남


마음이 떠나도록 행동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방의 잘못 보다 나의 잘못이 더 크다.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는 어렵다.


5 앞으로의 만남


필요로 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를 낮추어 진심과 정성을 다 해야 한다.

첫째,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가?

어떤 능력을, 어떤 삶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지 모르면서, 좋은 만남을 기대하지 말라.


둘째, 무엇을 기준으로 만남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가?

능력이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아서 자신이 직관을 믿고, 만남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런 사람과의 만남을 피해야 한다.


스스로 낮추고 진심으로 정성을 다 한다면, 뜻을 함께 할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뜻을 펼칠 사람을 원한다면, 상대방의 자질을 잘 살펴 봐야 한다.


6 만남이 없음


소통을 하기 위한 자세가 되어 있는가?

수직적인 사고 방식으로 상하를 구분 짓고 있지 않는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라는 이유로, 나보다 직급이 낮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가?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 들여지는 것은 자신의 강요가 아니라, 상대방이 그 뜻을 받아 들이는 것인데, 당신의 성품 또한 포함되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마음을 고치기 전에는 원하는 만남을 가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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