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풍천소축

성명학|2019. 1. 17. 19:52

위는 바람이요 아래는 하늘이니, 이 괘를 [風天小畜]이라 한다. 


축(畜)이란 ‘머물게 한다’ ‘저축한다’는 뜻이요, 소축(小畜)이란 조금 머물게 한다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니 좀 더 기다려야 한 줄기 비가 내릴 것이 아닌가? 

군자는 이 괘상을 본받아 때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수양에 힘쓴다. 


주위를 둘러보면 입으로 운명이 새어나가는 사람이 무척 많다. 

타인이 듣고자 하는 의사가 없는데도 혼자 일방적으로 떠드는 것은, 남의 정신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입으로 행운이 줄줄 새어나가니 모든것을 망칠 것이다.


오만한 사람은 말이 많다. 자신이 만족스러워서 계속 떠드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정신은 항상 자기에게 도취된 상태다. 자아도취는 행운을 막는 방법이므로, 말이 많은 것은 이미 온 행운까지도 쏟아버리는 것과 같다.   


남이 말하면 귀 기울여 듣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입은 필요할 때만 조심스럽게 열면 된다. 그리고 말수를 줄이기 위해 말을 잘 요약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종교에는 "묵언수행"이라는 것이 있다. 말을 안하기 위해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수화를 배우기도 한다.


공자 밑에서 공부하던 한 문하생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그동안 스승님께 무엇을 배웠느냐?"


그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스승님으로부터 말을 삼가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사람은 정말로 이말을 끝으로 입을 굳게 닫았다


말은 재앙의 근원이고, 입은 행운이 빠져나가는 출구다. 굳게 닫혀 있어야 한다. 말을 적게하는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행운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행운은 이렇게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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