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나라 대한민국, 태극기의 주역

기타|2019. 3. 29. 09:00

# 주역의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주역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인데요. 음과 양의 태극과 우주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하늘, 땅, 물, 불의 상징기호를 주역의 질서에 맞게 그려 넣은 주역의 표본입니다. 


왜 태극기가 국기가 되었을까요? 주역사상이 우리 몸속에 유유히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족적 위기상황인 19세기 말,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고종은 태극기를 국기로 창안하게 됩니다. 가장 민족적인 것을 채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주역사상은 뺄 수 없을 만큼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묵혀두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을 따름입니다. 




일제(日帝)가 그 사상을 빼기 위해 명산의 혈맥에 쇠막대기 수만 개를 박고, 우리 민족의 영혼의 맥을 끊으려고 창씨개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태극의 기운을 갖고 있습니다. 태극의 기운은 우주의 기운이고, 창조의 기운입니다. 결국 우주를 지배할 창조의 힘을 갖고 있는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그 주역의 힘을 받은 우리의 조선(造船)산업은 세계 1위가 된 지 오래이고, 한국산 자동차는 세상의 곳곳을 누비고, 손에 손마다 들고 다니는 컴퓨터는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그것은 그 속에 주역의 인문학적 힘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어린 청소년들이 파리의 광장에서 춤을 한번 추기만 하면 유럽이 들썩거리고, 뉴욕에서 노래를 한 곡만 불러도 미국은 환호합니다. 이것 또한 주역의 힘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라이프니츠는 이진법이 세상의 근본 원리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공교롭게도 아시아의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64괘가 이진법적 구조를 가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동양철학 중 가장 어렵다고 하는 주역의 가르침이 너무나 현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섣부른 출세나 나아감을 지양하도록 하고, 자신의 그룻이 커지고 여물어지기 전에 보다 높은 곳으로 가고자 하는 야망 대신, 보다 더 삶을 길게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주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지금의 고시 폐인들 마냥, 몇 년 동안 안방에 앉아서 공자왈, 맹자왈 하는 선비들이 많았었는데, 이들이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을 가장 앞에 두었던 주역까지 파고들었더라면, 조선사회는 보다 더 활기차고 실용적인 문제를 놓고 당대의 가장 뛰어난 두뇌들이 궁리를 했었을 지 모릅니다.


주역이라는 제목을 서양인들이 “변화의 책” 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케케묵은 동양 고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변화의 대응에 대한 적극적이고 참신한 자세를 이들이 캐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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