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사주팔자, 사주명리학 기초 정리, 이석영의 일화

 

사주팔자, 사주명리학을 쉽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사주는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통계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 또한 통계학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사주는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절기학'입니다. 

사주는 음양오행에 기반해서 그 배합과 운기의 흐름을 봅니다.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를 말하는데 각각의 기운을 칭할 글자를 그렇게 정한 것이지 정말로 나무, 불, 흙, 쇠, 물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기 사주를 만세력에 돌려 보면, 오행이 보입니다. 

좀 친절한 만세력은 오행을 색으로 구별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어플, 앱이 참 잘나와 있어 확인이 쉽게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만세력 천을귀인 다운받기 클릭

 

위를 클릭하면 본인의 사주와 오행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각 글자의 배합과 합충까지 봐야 하지만,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말해 보겠습니다.

일부 특수한 종격사주를 제외하고는 목화토금수 오행이 한두개씩 있으면 사주가 중화되었다 하고, 어떤 오행은 아예 없고 일부 오행에 기운이 쏠려 있다면, 많은 기운은 빼는 것이 좋고, 없는 기운은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건 대운과 세운의 흐름에 따라 좌우됩니다.
사주명리학은 큰 틀은 차이가 없다해도 아직까지 100% 완성된 학문도 아닙니다.

 

그러니 별의별 학파가 많아서 서로 자기말이 맞다고 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주명리학이 만들어져 발전해 온 것은 고대 중국이라서, 그당시 상황과 현대사회가 달라서 그당시엔 좋지 못하게 보던 사주가 지금은 좋은 사주가 되기도 합니다.

그 당시엔 여자의 사회진출은 결코 환대받을 일이 아니었고습니다.

여자의 도화살은 기생이나 되는 것이었으며, 남자의 출세 목표는 정부의 관리가 되는 것 뿐이였습니다.

 

사주팔자는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10개), 지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12개)가 배합되어서
천간 1 글자, 지지 1글자씩이 하나의 기둥을 이루고, 생년, 생월, 생일, 생시 4개의 기둥을 만들어 4개의 기둥,
각 기둥마다 2개의 글자가 있으니 4주x2자=8자 이래서 4주8자라 합니다.

그러니 생시가 부정확하다면 사주의 해석 또한 정확도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주팔자는 원국이라고도 하고, 이것은 그 사주 주인이 일생동안 타고다닐 자동차로 흔히 비유합니다. 
경차일수도, 경운기일수도, 스포츠카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10년마다 바뀌는 대운과 매년 바뀌는 세운은 그 자동차가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벤틀리 원국을 타고났어도 대운이 받쳐주지 못해서 벤틀리가 평생 오프로드 뛰는 일도 있을 수 있고,
경차 원국을 타고났어도 막힘없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평생 달리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는 미신일까?

글쓴이 또한 사주팔자는 크게 믿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정말 잘 보는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글쓴이가 사주에 대해 '몰랐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정말로 사주를 잘 보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도계 박재완, 제산 박제현과 함께 우리나라 사주명리학 Big 3라 불리는 자강 이석영 선생의 일화를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일화를 본 뒤 이석영 선생의 매형의 사주를 보니, 제 수준에서는 왜 단명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사주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1개월? 10개월? 1년?

 

10년은 정진해야 이석영 선생의 매형 사주를 보고 단명을 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어설프게 공부한 사주학자가 판을 치게 됩니다.

이석영이 명리학에 입문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의 저서인 사주첩경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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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석영)의 조부님께서 우리 누님과 신랑 될 사람의 궁합을 보시고 나의 아버님께 하신 말씀이 "그 청년이 지금은 돈도 있고 명망도 있고 학교도 중학교까지 나왔으니 나무랄 데가 하나도 없으나 단명한게 흠이야. 거기에 혼사하지말라. 
만약 하면 저 애가 삼십을 못 넘어 과부가 된다.그러니까 안하는 것이 좋을꺼야"하고 하셨다.

그러나 현실에 좋은 사윗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부모님 심정이었고 또 누님도 매우 그곳에 출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결정짓기로 하여  마지막으로 조부님의 승낙을 청하였을 때의 일이다. 

조부님께서는 "허~ 명은 할 수가 없구나. 너희들이 평소에 내 말을 잘 듣더니 왜 이번에는 그렇게도 안 듣느냐. 
저 애가 팔자에 삼십전에 과부가 될 팔자이다. 그 청년은 서른 셋을 못넘기는 팔자이고 보니 기어코 팔자를 못이겨 그러는구나. 

이것이 곧 하늘이 정한 배필인가보다. 

이 다음 그 애가 일을 당하고 나서 나의 사당 앞에서 울부짖으면서 통곡할것을 생각하니 참 가엾구나.

 
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너희들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씀하셔서 혼인은 성립된 것이다. 

그 후 재산과 부부간의 금술면에서는 부러울 것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다만 자손에 대해서는 애가 태어나면 죽고 하여 6남매를 낳아서 모조리 실패하였다.

 

1939년 9월14일에 득남하고 매형은 그해 12월에 별세하고 말았다. 

조부님은 이미 2년 전에 작고 하셨고 누님은 1939년에 남편을 잃어 과연 조부님의 사당 앞에 가서 울부짖으며 통곡하는 누님의 모습이 지금도 나의 눈에 훤하고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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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는 방법 추천

 

글쓴이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사주명리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여 부산에서 역술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면으로 가서 철학관에 들어가서 사주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사연이 많게 생긴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과연 잘 볼까 하고 의심쩍은 마음으로 사주를 봐달라고 그랬더니 두루뭉실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초년이 어떻게 흘러가고 청년기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하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참 인상이 깊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저의 흐름을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맞추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도 자세하게 해 주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저는 다짜고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봤는데, 웃으며 친절하게 말을 해 주더군요. 그분은 교도소에서 13년간 복역을 했다고 합니다.

 

13년간 복역을 하니 얼마나 지루한지 팔자에도 없는 사주공부를 하다 재미가 들렸다고 합니다.

13년이면 어지간히도 사고를 쳤구나 싶어 왜 교도소에 갔는지 물으니 전직 조폭이였다고 하더군요.

 

 

본인 이외에도 교도소에서 오래 복역하는 사람들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합니다.

스님들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것도 심심해서일까요? ㅎㅎ

 

그 분이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려준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1. 관심이 있다면 기본서부터 골라야 한다.

 

2. 공부할때 가장 힘든점이 퀘퀘묵은 글자체와 부족한 설명, 어투자체가 너무 옛날식이라 마음이 있어도 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 본격 공부는 좀 후에 하더라도 기본을 닦을때는 눈에 잘들어오는 책이 제일 좋다.

3. 추천하고 싶은것은 대덕 김동완 선생 책 1~8권 중에서 1권만 일단 읽어보고, 그 담에 2권까지만 가는것을 추천한다.3~8권은 1~2권의 심화라 할 수도 있지만 중복되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4.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자평진전, 궁통보감, 적천수 읽어야 한다.

이 세 권 안읽었다고 무시하는 역술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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