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이름에 대한 유래들! 어떤 것이 사실일까?

역학/주역|2020. 4. 10. 20:50

 

 

 

 

주역 이름에 대한 유래, 어떤 것이 사실일까요?

주역이란 글자 그대로 주(周)나라의 역(易)이라고 알려 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역의 대가 장치성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역이라는 이름의 유래, 어떤 것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주역의 '주'는 주나라 지명이다?

 

 

공영달은 주역정의에서 연산과 귀장은 모두 역대 왕조 이름이니 주역도 마찬가지로 기양땅 이름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설은 공영달 혼자만의 주장입니다.

 

2. 주역의 '주'는 주나라 왕조를 뜻할까?

 

 

정현은 역찬에서 하나라에서는 연산역이, 은나라에는 귀장역이, 주나라에는 주역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당나라 공영달도 주역정의에서 문왕이 역을 지을 때는 유리옥에 있어서 주나라가 아직 흥하지 않고 여전히 은나라가 건재할 때였습니다.

 

이 때문에 은과 구분하여 주라는 글자를 제목에 붙여 주역이라고 불렀다고 했습니다.

주희 또한 주는 왕조의 이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3. 주는 두루 보편적이라는 뜻일까?

 

 

정현은 역론에서 '주역에서 말하는 도가 두루 보편적이어서 이르지 않는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나라 육덕명은 경전석문에서 주는 왕조의 명칭이며 주(周)라는 글자에는 다다르다, 두루 갖추다 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그러므로 주역은 '두루 포괄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청나라 요배중은 주역요씨학 책에서 정현의 학설이 옳다고 하며 계사전에 나오는 천지를 본뜬 것이므로 천지의 도를 메워 덮을 수 있다, 두루 만물을 안다, 여섯 곳에서 두루 흐른다고 한 구절을 그 정거로 삼았습니다.

 

4. 주는 주기(周期)와 주환(周環)일까?

 


연산과 귀장의 이름이 왕조의 명칭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사실은 각 역이 가지는 내용상 특징에 근거해 붙여진 것입니다.

 

연산역은 첫 번째 괘가 간괘여서 산이 연이어 있는 상을 취하여 이름 지어진 것입니다.

귀장역은 첫 번째 괘가 곤괘이므로 땅이 만물을 저장하여 숨기니 만물이 땅으로 돌아감을 상징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주역의 주(周)도 왕조의 이름이나 지명을 딴 것이 아니라 ‘두루 돌다.’ ‘두루 순환하다.’ ‘도는 주기’라는 의미에 근거해서 ‘두루 돌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역변의 법칙’을 논하기 때문에 주역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일까요?

사실입니다!

 

주역의 괘상과 효상, 괘사와 효사를 통해서도 이러한 관점은 증명됩니다.

64괘는 건(乾)과 곤(坤)에서 시작하여 기제(旣濟)와 미제(未濟)로 끝을 맺는 하나의 ‘주기’를 가집니다.

 

그러면 ‘기제’가 이번 주기의 마지막이고 ‘미제’는 다음 주기의 시작이 되는 셈입니다.

또한 복괘의 괘사를 보면 “그 도를 칠 일에 와서 회복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순환’과 ‘주기’야말로 주역이 보여 주는 우주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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