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 사주가 똑같은 사람들!

역학/사주|2019. 4. 28. 08:55

운명은 바뀔수 있다


시골을 여행하시던 공명선생이,  날이 저물어서 어느 촌가에 머무시게 되었답니다. 다음날 아침, 노부부의 따뜻한 대접에 감사히 생각한 선생이 문득 그 집의 어린 아들을 보시고는 혀를 끌끌 찼답니다.


“댁의 아들 수명이 열여덟 살을 넘기기 힘들겠군요!” 


“선생님! 이 아이는 저희들이 늘그막에 얻은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선생님은 도인이신듯한데 아들을 살릴 방법이 없겠습니까?”


노부부가 공명의 도포자락을 붙잡고 수 없이 절을 하며 눈물 범벅이 되어서 통사정을 하였습니다.




“내일 점심때 동구 밖에 가면, 큰 소나무 아래서 두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을 것입니다. 대추 한 바구니와 좋은 술 한독을 준비해서 가되,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노인들 옆에 놓아두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아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거듭거듭 감사의 절을 하는 노부부를 뒤로 하고, 이 말을 남긴 채 선생은 떠나셨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모든 준비를 마친 노부부가 준비된 물건과 아들을 데리고 동구 밖으로 가보니, 과연 큰 소나무 아래에 검은 옷과 흰옷을 입은 두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두 노인은 바둑에 온 정신을 빼앗긴 듯, 주변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무 말 없이 준비한 대추와 술독을 바둑판 옆에 놓고 근처로 물러가 서 있었습니다. 


두 분 노인은 손으로 대추를 집어먹고, 바가지로 술을 퍼서 드시면서도 계속 바둑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서산에 걸릴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둑은 끝났습니다.




“아니! 저들은 누구이기에 감히 인간이 이곳으로 왔단 말인가?”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벌컥 화를 내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어허, 화만 내지 마시고, 대추와 술을 얻어먹었으니 무언가 우리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나. 쯧쯧, 보아하니 저 어린 소년이 요절할 상이라서 이런 일을 벌인 것 같으니 수명이나 늘려주세. 책이나 내어놓게!”


검은 옷 입은 노인이 투덜대면서 책 한권을 건네주었습니다. 흰 옷 입은 노인이 인자하게 웃으며 책을 펼친 뒤, 소년의 이름과 사는 곳, 나이를 물어보았습니다.


“음 보자. 여기 소년의 수명이 십팔세로구만! 에잇! 붓도 내놓게.”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고친다..으흠, 그리하면 되겠군..十八(한자로 18입니다)을 九八(한자로 98입니다)로 고치면 간단한 일이로구먼. 자, 되었으니 가세나"


책과 붓을 검은 옷 입은 노인에게 돌려준 뒤, 두 노인은 바둑판을 집어들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노부부와 아들은 두 노인이 사라진 쪽을 향하여 한참 동안 절한 뒤에 집으로 돌아왓습니다.


며칠 뒤 여행에서 돌아오던 선생을 반갑게 맞이한 노부부가 저간에 있었던 일을 선생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두 노인은 하늘의 북두칠성을 수호하는 신선들로 인간의 운명과 수명을 담당하는 분들입니다. 이제 운명책이 다시 쓰였으니 아드님은 장수 할 것입니다. 걱정 하지  마십시오!”  




공명의 예언대로, 그 아들은 부귀하고 건강하게 98세까지 장수했다고 합니다. 


“운명”이란 것이 무겁고 무섭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랍니다.


또한 “북두칠성”을 지키는 두 분 신선은 실재하시는 분들입니다. 흰 옷 입은 분은 천을선인(天乙仙人), 검은 옷 입은 분은 태을선인(太乙仙人)인데, 각각 하늘과 지상의 일을 맡아서 상제(上帝, 천신)을 보좌합니다. 말 그대로 사람의 운명을 관장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들이 인간 개개인의 운명을 관장하지만, 넓게는 우주차원 좁게는 지구차원의 운명과, 인간사회와 인간 문명의 전체적 조화 발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천을과 태을의 두 신선은, 어떤 사람이 인간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인재라면, 그 사람의 운명을 뜯어 고쳐서라도 이 문명을 보호하고 번영시키길 원한답니다. 


또한 진정으로 자연과 인간과 만물을 사랑하는 헌신적인 사람에게는, 비록 그가 죽을 운명이라고 할지라도 사는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후에는 하늘로 불러올려 사는 동안의 노고에 대한 상을 내려줍니다.




사주가 같으면 똑같은 인생을 살까?


백범 김구 선생님과 서울역 거지의 사주가 같았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양봉인의 사주가 같았습니다. 어느 단명한 소년과 빌 게이츠의 사주가 같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청렴함과 거지의 처지는 비슷했지만 한분은 민족지도자이셨습니다. 또한 김영삼 대통령이나 양봉인은 많은 백성을 거느린 것은 같았어도 그 처지는 달랐습니다. 


빌 게이츠는 요절할 명이었으나, 그 사람이 품은 컴퓨터 일이 중요했기에 문명을 위해서 살려두었습니다. 세 사람의 삶을 심판할 때, 전체적인 상·벌은 사후에 따로 다루어지겠지만, 그들은 역사에 필요한 인물들이었으며, 지상에서의 일에 크게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명인들 이외에도, 실제로 인간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숨은 인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항시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 1차적인 사면대상입니다. 

진실은 하늘과 통합니다. 


진실로 하늘은, 여분의 덕을 가지고 북두칠성의 두 신선으로 하여금 묵묵히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그런 분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권력도 주고, 재산도 주고, 능력도 빌려줍니다. 


그리고 수명도 늘려줍니다. 비록 지금은 사는 것이 처량하고 힘들어서 비탄에 빠져 있을지라도, 작은 일 하나라도 인류와 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할 줄 아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인재를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천을과 태을 두 신선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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