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 재미있는 수풍정 이야기

성명학|2020. 10. 11. 08:19

 

 

 

절에 자주 찾아오는 사람 중 입담이 매우 재미있는 분이 계신데,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스님, 수풍정이라는 주역이야말로 최고의 주역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주현스님이 왜 최고의 주역인지 되물었습니다.

 

'택풍대과는 연못 아래에 바람이 부는 형상인데, 수풍정은 물 아래에 바람이 부는 형상이지요?

택풍대과도 부자가 많이 나타나는 괘인데, 수풍정은 완전히 물 그 자체, 즉 바다와 강이니 더욱 더 재물운이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즉 이 강과 바다처럼 넓은 물을 퍼올리는것이 전부 재물이라는 말이죠. 제말 맞지요?'

 

이 많은 물이 다 재물일까?

 

주현스님은 그 말을 듣고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습니다.

 

'이사람아, 수풍정은 강과 바다가 아니라 구덩이 수준의 물일세. 

먹을 만한 물이 나올때까지 쉼없이 파야 하고, 물이 나오면 물이 깨끗해질 때까지 또 다시 쉼없이 물을 퍼서 나르고,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베풀지 않으면 물이 오염되는 모양새인데, 이 과정은 무척이나 힘든 과정이고 도중에 포기하면 물이 탁해져 이도 저도 안되는 형상이네. 강과 바다에 가득 쌓인 돈을 퍼다 나르는 것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주역은 참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주역 팔괘부터 시작하는 응용의 즐거움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오락거리보다 깊이가 있고 재미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하다 보면 절로 머리속에서 주역괘들의 형상이 그려지는데, 이 때부터는 더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위 대화도 무척 기억에 많이 남는 대화입니다.

 

감괘(수)는 험난함을 상징합니다.

주역에는 4대 난괘가 있는데 전부 감괘가 들어가 있습니다.

 

각각 수뢰둔, 감위수, 수산건, 택수곤입니다.

그만큼 감괘는 위험하고 험난한 일이 일어납니다.

 

수풍정은 할 일이 무척 많으며, 많이 일을 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감괘 특유의 어려움이 닥쳐옵니다.

 

놀고 먹고 싶은 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이런 고생을 보여주듯, 흉운인 14수리와 20수리에서도 자주 배합되는 것이 바로 수풍정 괘입니다.

 

수풍정의 물은 재물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장사, 사람 등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수풍정은 묘하게 정치인들과는 인연이 별로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운영하는 분도 꽤 많이 보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돌아 매우 힘든 시기일 것이라 짐작됩니다. 

 

장사에 재능이 나타나는 사람이 많은데, 수풍정이라는 단어를 아예 가게 이름으로 사용하는 곳도 가끔 목격되곤 합니다.

 

 

 

수풍정이라고 멋지게 지은 가게

 

수풍정은 재물과 성공운이 매우 좋은 운입니다.

그 이름값이 매우 높아 그런지 수리와 주역을 여기 저기 희생해서 작명하려는 사람을 몇명 봤는데, 현명하지 못한 선택입니다.

 

어떤 성씨는 수풍정을 전혀 패널티없이 가져가는 성씨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화천대유도 패널티가 거의 없이 두개나 가져가는 성씨도 있습니다.

 

각자의 성씨에 특화된 이름을 작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수풍정은 수산건과 그 궁합이 무척 좋지 못합니다.

수산건은 고집이 있어 의사가 통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수풍정은 덕이 있고 다른사람을 위해 아량을 베풀어야 복과 재물이 오기 때문에 둘이 붙어 있으면 나쁜 시너지를 일으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꽤 유명해진 폰팔이, 용팔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시세에 비해 과도하게 덤탱이를 씌우는 중간 상인들을 말합니다. 이런 모습도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여담으로 글 처음에 나온 분은 성씨가 수풍정과 인연이 없는 이름이라 본인이 원하던 수풍정은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용역업체를 차려 2,000명이 넘는 사원수를 거느리고 1년에 평균 400억 가량의 매출액이 나오는 쾌거를 이루어 내신 분입니다.

 

어떻게 아느냐 하면....올 때마다 자랑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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