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법조인이 말해주는 성명학과 주역, 그리고 철학

성명학|2020. 8. 20. 15:44

 

 

주변에 성명학을 공부하는 분 중에서는 범상치 않은 분들이 많은데, 오늘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도 그렇습니다.

연세대 졸업한 법조인이며, 성명학에도 관심이 많아 굉장히 열심히 공부를 하는 분입니다.

 

여러가지 주고 받은 말은 논문급으로 많은데 그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다소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봤습니다. 말이 많고 시야가 독특하긴 하나 말한 그대로 올렸습니다. 말하신 분의 허락 받고 올립니다.

 

Q. 고학력 법조인인데 성명학에 대해 연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법이라는 것은 실증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성명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A. 일리 있는 질문이다. 
물론 가장 놀란 것은 이름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본 적도 없는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신기해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세상에는 가짜와 거짓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이건 진짜라는 느낌이 탁 하고 왔다. 

법조인이 갖추어야 할 소양은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사회 현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아무리 고학력이나 재벌 기업이라 하더라도, 철학이 있는 사람과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돈만 외치며 인문학과 철학을 무시하고 즐거움만을 바라보는 자들은 일시적으로 성공할 지는 몰라도 크게 될 수는 없다.

이는 그냥 엽전 소유에 만족하던 노비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다.

 

나는 몇명의 기업가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절때로 무시하지 않는다.

이들은 특히 운을 끌어당기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Q.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있나?

 

A. 주역의 개념이 가장 어려웠다.

주역의 해석 자체가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다가 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였고, 자연과 사람에게 적용되는 범위까지 다르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몹시 힘들었다.

일반적인 자연 주역의 개념으로는 하나의 주역이 육효까지 변화하기 때문에 이 모든것이 사람에게 적용이 될까? 

매우 궁금했다.

산수몽 주역을 예로 들면, 몽은 몽매, 즉 어리석다는 뜻이다.
산수몽의 자연 주역은 처음에는 험난하고 갈 바를 모르나, 결국에는 몽매함에서 벗어나 어리석음이 끝나고 길한 운으로 바뀐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산수몽이 있으면 자연 주역이 그대로 적용이 될까?
그렇지 않다.

특히, 산수몽이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으면 꿈에 젖어있는 몽상가적인 면이 존재하는데, 이 어리석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엄청난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주역들이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과는 틀리다는 것, 이 개념을 이해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Q. 주역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한 것 같은데, 특별히 좋아하는 주역은 있나?

주역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놀랍다.
매우 추상적인 개념 같은데 그 내용은 놀랍도록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이루어 져 있다.

각각의 주역은 큰 개성과 특징이 있고, 비슷한 개념이 아닌 하나의 절대적인 성향, 즉 하나의 개체이다.

따라서 같은 주역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에너지를 50% 활용하는 사람, 100% 활용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특히 택풍대과가 마음에 든다.
빌게이츠에게도 있는 주역이라고 들었는데, 택풍대과가 존재하는 사람들은 매우 남다른 존재감을 내뿜는다.

이름부터가 부를 엄청나게 축적시킬것 같은 산천대축도 마음에 든다.

뇌수해 주역도 매우 매력적이다. 
진중권, 정치인이자 유튜버인 진성호가 뇌수해가 강한 인물이라 들었는데 이들의 포스는 범상치가 않다.

이 주역은 해결사의 주역으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명쾌하고 시원하게 판결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다.
법조인과 재판장에 어울린다는 소리이다.

 

여담으로 화천대유는 그 이름값은 대단한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자에게 어울리는 주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남자라 함은 기개를 펼치고 영웅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데, 화천대유는 한 낮의 태양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질투심을 일으키기 마련이라 겸손해야 하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나쁘다고 알려진 주역 중에서 싫어하는 주역은?

단연 화택규라 할 수 있다.
내가 겪은 주역이라 더 그렇지만 이 주역이 사람에게 끼치는 나쁜 영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하게 변할때가 많고, 피곤하면 가위에 눌리거나 헛것이 보이기도 한다.
같은 잘못을 해도 남들보다 세배는 미움을 받게 된다. 홧병이 나기도 한다.

참으로 비참한 운이 아닐 수 없다.
죽음의 운이라고도 불리는데, 그야말로 딱 걸맞는 말이다.

다른 나쁜 주역이 겹치면 귀신도 보이지 않을까?

감위수라는 주역도 매우 싫은데, 조현병이나 신병이 걸린 사람중에 감위수가 있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생기는 주역이라 생각된다. 

맛이 가버리는 건 정말이지 경험하고 싶지 않다. 

 



Q. 개명을 하고 변한 것이 있다면?

A.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로 내 의지였을까? 

궁금해진다.

 

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이 세상은 디지털로 이루어져 있고, 가상 현실일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때는 참 어이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다소 예민한 편으로, 조그마한 변화도 잘 눈치채는 편이다. 
내게 일어나는 변화는 무척이나 놀랍고 흥미로웠다. 

 

머리속에서 상상하는 나는 멋지고 정의롭지만, 현실의 나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때가 있다.

현실에서 타협하고 머리 숙이고 때로는 비굴하게 굴어 살아남고 생존하는 내 모습을 느껴 본 적이 있나?

 

머리속에서만 상상하던 그 모습이 구현된 느낌이다.

 

특히 가족들이 매우 좋아한다. 성격이 밝아지고 좋아졌다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가족들을 괴롭혔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개명을 하고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책을 읽는 양이 굉장히 늘어나고 공부를 하는 양 또한 늘어났다는 점이다.

때때로 책을 읽다가 갑자기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것은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증폭된 정보량을 처리하지 못해 아픈 두통이 아니였을까?

몇 번의 두통을 경험하다 멈췄는데, 어느날부터 내 머리속에 들어오는 지식의 양에 대한 한계가 넓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나비 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개명은 그 정도가 아니라 초대형 드래곤의 날개짓이다.

그 변화의 폭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Q. 대답이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돈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신선하다.

작명가 소질이 다분한데 생각은 없나? 

A. 없다. 시간도 흥미도 두가지 모두 없다. 

 

예를 들어 보자. 작명에서는 주역의 조합이 매우 중요한데 필연적으로 좋은 기운을 다 가진데다가 이쁜 이름까지 가지기에는 구조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희생시키는 부분이 있다.  

오행이나 수리 심지어는 주역까지. 이는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작명가의 입장은 어떨까?  
사람마다 기호는 다르겠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은 단연 이쁜 이름이다.  

아무리 기운이 좋아도 이름이 이쁘지 않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말짱 도루묵이다.  
대부분의 성명학자들이 기운을 희생시켜서라도 이쁜 이름을 짓는 것을 파악했다.  

사실 작명도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이해가 간다.  
100점짜리 이름은 불가능하고 80점, 90점 이름의 외줄타기라고 할까. 

이런 줄다리기는 겪고싶지 않다. 여기서 -10점은 내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작명으로 얻는 보수도 썩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더욱 가치창출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작명가는 사양하고 싶다. 



긴 내용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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