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 재미있는 지명 이야기

성명학|2019. 3. 31. 10:03

중국의 살아있는 역사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로,유비의 휘하에 방통(龐統)이라는 뛰어난 지략가가 있었습니다.


낙성을 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소로(小路)를 택하여 나아갔다. 좁은 산골짜기로 접어드는데 좌우엔 숲이 우거졌고 살기가 자욱했으므로 이런 곳에 적군이 매복을 하였다면...하는 불길한 생각에 이곳이 어디냐고 좌우를 돌아보며 물으니, 지리에 밝은 한 군사가 ‘낙봉파(落鳳坡)’라고 하였는데요.


방통은 깜짝 놀랐습니다. 내 도호가 봉추(鳳雛)인데, 이곳이 낙봉파라면 ‘봉이 떨어지는 언덕’이다. 결코 나에게 이로울 것이 없는 땅이다 생각하고, 모두 급히 퇴각하라고 명령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비오듯 쏟아지는 화살을 온몸에 받고 봉추선생은 낙봉파에서 불귀의 객이 된 것이죠.




# 재미있는 지명 이야기


서기 1941년 일본제국주의시대부터 비상리(飛上里),비중리(飛中里),비하리(飛下里)로 지역을 나누어 부르는데 비하리는 근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주시로 편입되었는데요.


그런데 이곳이 중부권의 새 국제공항건설에 따라 한반도의 중심지가 되어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죠. 한국의 공항은 대부분 해변에 위치해 있으므로 기상변화로 인하여 안개가 많이 끼면 비행기의 이착륙에 지장이 있어 육지 중심지에 공항을 선정한 것이 중부권에 설치키로 한 국제공항인 것입니다.


이 지역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청주 국제공항의 부지로 편입되어 비상리와 비하리가 합해진 것인데요. 북일면(北一面)과 북이면(北二面)이 광활한 면적에 활주로를 만드는데 비상리와 비하리를 축으로 연결하여 건설하게 되어 특이하게도 비상리는 비행기가 상공으로 이륙하여 하늘로 높이 올라가는 곳이 되고 비하리는 비행기가 상공에서 땅으로 착륙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비행기가 하늘로 뜨고 위로 올라가는 곳이 비상리이고 또 땅으로 내리고 착륙하는 곳이 비하리로 된 것을 보면 그 위치와 땅 이름이 일치하게 맞는 것을 보면 지명과 현실이 부합되는 것을 알고 더욱 흥미를 자아내게 합니다.


전남 광양군 태금면(太金面) 금호리(金湖里)는 옛부터 쇠섬으로 불리던 곳인데,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고 보니 용광로에 무쇠를 녹여 온갖 제품을 생산하므로 광양(光陽)과 태금(太金)과 금호(金湖)라는 이름이 예시하는 신비로움과, 옛사람들의 정확한 예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읍 동북방에 수상리(水上里)와 수하리(水下里)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곳은 1945년(乙酉年)당시에는 38도선 이북이었으나 1950년(庚寅年)에 수복이 되어 남한령이 되었고 현재 휴전선 인접지역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입니다.


1987년(丁卯年)북한에서 강원도 창도군 입남면에 댐높이 121.5M 저수량 200억톤의 금강산댐을 건설함에 따라, 수난방비책으로 축조한 것이 평화의 댐인데요.


그런데 이 댐을 건설하면서 댐을 막는 제방뚝 윗쪽은 수상리이고 그 아래쪽은 수하리로 되는 것을 보면서 이상과 같이 지명과 현실이 어쩌면 이렇게 일치가 되는지 신기롭기만 합니다.




서기 1969년 12월 24일 밤 서울 회현동 소재 대연각(大然閣)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는데요.


대연이란 그 글자 모양이 비슷하고 음이 같은 글자를 빌리면 대연(大燃:크게 불타다)이란 뜻과 잘 통합니다.


신천이 지난날 서울 영동에 고속터미널이 생겼는데 그곳에 가까운 곳의 지명이 말죽거리로 말(馬)은 차(車)와 뜻이 통합니다.


관악산(冠岳山)으로 서울대학교를 옮겼는데 관(冠)은 갓이고 갓은 모자와 같은 것으로 대학생이 쓰는 사각모와 그 뜻이 응해 관악산에 사각모를 쓴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가 세워진 것이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서울의 동대문을 흥인문, 남대문을 숭례문,서대문을 돈의문, 북대문을 숙정문이라 하여 각각 현판이 걸려 있는데 유독 동대문에만은 흥인문이라 쓰지 않고 인과 문자 사이에 갈지(之)자를 넣어 흥인지문이라 씌여져 있는데요.


이유는 인 목은 동방에 속하는 글자라서 동방즉 우리나라의 동쪽에 위치한 일본이 흥왕한다는 뜻도 될수 있기 때문에 갈지자를 넣어 지자의 모양 아래 획이 예리한 칼을 상징하여 동쪽나라 일본을 찌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울 마장동(馬場洞)에 수십 년 간 버스터미널이 있었던 것은 말(馬)이 교통수단에 이용되는 동물로서 차(車)와 뜻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의 이름 뿐만아니라 지명,건물의 명칭 및 그밖의 명칭과 사실이 음하는 예가 많고 또 글자마다 지닌 깊은 뜻이 있으므로 참작해 볼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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