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환생한 아이 로미 크리즈로 알아 보는 환생 거리와 주기

윤회|2019. 11. 21. 07:13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의 인파

 

로미 크리즈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에서 19977년에 태어났습니다.

로미는 호기심과 장난기가 넘치는 귀엽고 평범한 꼬마였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로미의 아버지 배리와 어머니 보니는 딸애가 말을 배우면서부터 생길 일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로미의 재잘거림 속에 섞여있던 것은 다름 아닌 조 윌리엄즈로서 살았던 자신의 전생 이야기였습니다.

로미는 자신이 찰스 시티의 붉은 벽돌집에서 자랐다고 종알댔습니다.

 

찰스 시티는 디모인 시에서 230키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즉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 정도 됩니다.

 

더위로 유명한 대구의 오행은 화목! 지명조차도 불을 상징한다

 

 

또 자신이 쉴라라는 여자와 결혼해서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미는 자신이 쉴라와 함께 오토바이에 치여 죽었기 때문에 지금도 오토바이가 무섭다면서 사고 당시의 광경을 상세히 묘사했습니다.

 

로미가 기억해 낸 전생의 사건중에는, 자신이 집안에서 낸 불에 엄마가 물을 끼얹다가 손을 덴 일도 있었습니다.

로미는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가르키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는 다리 여기가 아프다고 했어요...엄마의 이름은 루이즈 월리엄즈에요. 엄마를 못 본지 너무 오래됬어요"

 

로미는 자신을 찰스 시티에 데려다 달라고 자주 떼를 썼는데, 그 이유는 전생의 엄마를 만나서 "내 걱정은 말라"고 안심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찰스 시티의 낭만적인 전경

 

당연히 이런 상황이 황당하고 기막혔던 부모는 괴상망측한 상상을 떠벌리는 딸을 저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조 윌리엄스'의 일생과 마지막 마지막 오토바이 사고에 관한 로미의 구체적인 설명에 그들 역시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로미의 부모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듯 보이는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헤멘드라바너지의 방문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1981년 겨울, 바너지는 스웨덴 잡지 앨러즈의 기자 두명과 자신의 아내를 대동하고 디모인 시로 와서 로미 가족을 만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너지 일행과 로미 가족은 로미의 기억을 검증하기 위해 찰스 시티로 떠났습니다.

로미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무척 들떠 있었으며 특히 전생의 엄마 루이즈와의 재회를 학수고대 했습니다.

 

 

찰스 시티의 버지니아 미술관

 

찰스 시티에 가까워지자 로미는 앞좌석에 매달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꽃을 사야 해요. 엄마는 파란꽃을 좋아해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도 앞문은 쓰면 안 돼요. 우린 모퉁이를 돌아서 옆문으로 들어가야 해요"

 

전화번호부에서 주소를 찾은 그들은 곧 변두리의 하얀 단층집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로미는 얼른 차에서 내리더니 바너지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로미의 기억처럼 붉은 벽돌집은 아니었지만, 집 앞 길가에는 옆문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감은 할머니가 철제 목발을 짚고 나왔습니다.

 

그녀가 바로 "조"라는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루이즈였습니다. 하지만 루이즈는 병원에 진료예약을 해둔 터라 이 유별난 손님들을 당장 맞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망한 로미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드디어 루이즈의 집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파란 꽃다발

 

로미에게서 꽃을 선물받은 루이즈는 깜짝 놀라며 아들의 마지막 선물로 바로 파란 꽃다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미의 아버지가 딸애의 기억을 들려주자 루이즈의 놀람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그 일들을 다 알고 있죠? 나는 당신은 물론이고 디모인에 사는 그 누구와도 친분이 없어요"

 

루이즈는 로미의 말처럼 예전엔 붉은 벽돌집에 살았는데 10년 전 찰스 시티를 덮친 회오리바람 탓에 그 집이 부서졌다고 말했습니다. 

 

"조는 우리를 도와서 이 집을 함께 지으면서 겨울에는 꼭 앞문을 닫고 지내라고 시켰어요"

 

로미와 루이즈는 금방 마음이 통했습니다.

루이즈가 옆방에 가려고 몸을 일으키자 로미는 잽싸게 그녀를 뒤따랐습니다.

 

그 둘은 손을 꼭 붙잡고 돌아왔습니다. 로미는 루이즈를 부축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루이즈가 가져온 것은 아들 내외가 사고를 당하기 전 해의 크리스마스에 찍은 겨울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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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는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 애가 우리 가족을 알아봤어요. 사람들을 알아봤다고요!'

 

루이즈는 조와 쉴라의 결혼, 그들의 세 자녀, 친척들의 이름, 손에 화상을 입었던 화재사건까지 전생에 관한 로미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또한 로미의 마지막 기억, 즉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난 때는 로미가 태어나기 2년 전인 1975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로 로미의 부모와 루이즈는 선뜻 로미를 조의 환생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로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 딸애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네요"

 

로미의 기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다지 희귀한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전생이라고 느끼고 있는 기억을 대단히 상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구술하는 아이들의 사례가 수백 건 이상 보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은, 환생의 거리가 고작 200km 정도였으며 환생 주기도 2년 가량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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